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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통계연감에는 1918년 당시 조선 인구 1,759만 가운데 약 42퍼센트인 740만 명이 스페인독감 에 걸렸고,

 이 중 14만 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다. 인구 비율로 보면 126명 당 1명꼴로 죽은 셈이다.

그때 상해에 있던 백범 김구 선생도 스페인독감에 걸려 20일 동안 고생했다는 내용이『백범일지』에 기록되어 있다.

돼지가 먼저 죽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사람들 사이에 스페인독감이 돌던 1918년 가을,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돼지 수백만 마리가 갑자기 호흡기 감염 중세를 보이면서 하룻밤 사이에 수 천 마리씩 죽어 나갔다.

 돼지들이 콧물을 홀리고 열이 나는 등, 그 증세가 인간의 독감과 비슷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스페인독감 바이러스를 연구한 의학자들은 스페인 독감이 돼지독감과 연관이 있음을 밝혀냈다.

돼지에서 사람으로 전염
 그리고 ‘아마도 사람들이 돼지에게 독감을 전염시킨 것 같으며, 독감 바이러스가 돼지 몸 속에 들어가서 휴면 상태로 있다 가 다시 인간을 공격할 날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2009년에 발발한 신종플루가 스페인독감과 비슷한 점은, 사망 원인이 같다는 것이다. 스페인독감에 감염되자 건강하던 사람들이 폐렴으로 사망하였다. 신종플루 환자 역시 바이러스가 폐와 뇌 등에 깊숙이 침투하여 폐렴과 합병증으로 사망하였다. 그리고 스페인독감이 돌 때 돼지도 독감 중세를 보였듯이 2009년 10월, 미국 미네소타 주에 독감에 걸린 돼지가 나타났고 12월 초에는 한국에 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그런데 스페인독감 바이러스와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같은 계통이긴 하지만, 똑같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재열 경북대 교수는 “1918년의 H1N1 은 인간에게 치명적이었지만 2009년의 H1N1은 그렇지 않다. 비유하자면 그 때는 살모사였고 지금은 그저 구렁이다. 그러나 이번에 는 괜찮지만, 다음에는 어떨지 알 수 없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진화 또는 변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금 그들은 인간에게 화가 단단히 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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