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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역사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인천도령 2016. 10. 11. 11:19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1945년 8월, 해방과 동시에 38선이 그어지고 9월8일 미군의 진주와 함께 미군정시대가 개막되었다. 이어서 이승만 단독정부가 수립된다. 3년간 한국 전쟁을 거치는 과정에서 민족의 분단은 더욱더 골이 깊어져 쉽게 움직일 수 없는 확고한 현실로 자리 잡게 되었다.

 미국은 한반도에 친미적인 단독정부를 세웠다. 이러한 과정에서 미국은 한국 민중으로부터 가로챈 과거 일본인 재산을 고스란히 친일파와 이승만 정부에 넘기게 된다. 일 경력을 소유하고 있던 대다수 친일파들이 해방 후  골수 친미파로 전향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미국과 전쟁을 벌였을 적에 한결같이 열렬한  반미투사로 활약하던 자들이었다, 이들이 친일반미투사에서 친미분자로 변신하는데 까지는 그 어떠한 시간적 간격도 필요치 않았다. 익히 알다시피 해방직후 친일파들은 그들의 엄청난 죄과로 인해 민중의 엄청난 심판을 받아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이 같은 파산 상태에서 이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군의 진주덕분이었다,

미군은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진 친일파들을 건져준 생명의 은인이었다. 이들은 해방 후 미국의 반공노선에 적극 협조하면서 자신들의 친일경력을 세탁하게 된다.

오늘날 뉴라이트☜는 이들 친일경력이 있는 보수기독교 단체가 주동이 되어 결성한 단체다.

일제강점기가 “하나님이 준 축복이다”라고 하여 오히려 김구, 안중근,신채호,윤봉길,유관순 같은 독립운동가들을 일제제국주의 질서를 흔든 좌파세력 내지 테러리스트로 비하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조국은 일본이었던가 보다. 오직 자신들의 논리와 다르면 빨갱이와 좌파로 모는 극열분자들의 뿌리가 친일파였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민족반역자들이었던 이들이 해방 후에 친일 청산이 되기는커녕  반공노선에 합류하면서 수많은 민중과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좌파로 몰아서 숙청하고 이승만정부의 개국공신으로 둔갑을 했다.

 이들은 오로지 사리사욕에 의해서 미국을 추종하였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고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이었다. 미국은 이들을 계속 자신들의 주위에 거느린 채 충성스런 하수인으로 부려먹기 위해 이들의 욕심을 채워주는 방법을 선택했다.

 요컨대 적당한 권세와 부를 안겨다줌으로써 이들을 구워삶는 것이었다. 이것만이 서로를 묶어주는 유일한 끈이었다. 이로부터 부정부패가 이들 매국노 집단의 본격적 속성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특히 권력 있는 자리는 미국으로부터 던져지는 온갖 특권을 가장 손쉽게 그리고 가장 집중적으로 거머쥘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부정부패와 권력이 결부되어 출세를 위한 경쟁이 더욱 극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승만 정권이 장기집권의 길을 걷게  되는 과정은 이러한 부도덕성을 바탕으로 했기에 당연히 온갖 불법과 사기로 점철될 수밖에 없었다, 정의세력에 대한 폭력깡패의 고용과 유권자 매수가 서슴치 않았고, 유세장은 폭력배의 기습을 받아야 했다. 자신들의 부패와 불의에 항거하는 자들은 공산주의자들이 교사한 운동이라고 매도를 하였다.

이승만은 시민들의 불의에 대한 항쟁을 공산주의자에게 유리한 기회를 주는 것이니 거기에 참석하지 말라고 하였다. 자신의 잘못은 고칠 생각이 없었다. 항상 잘못은 민중의 몫이었다. 폭력으로 민중의 저항이 거세지고 이승만에 대한 불만이 폭발을 하자  미국은 표면에 드러난 민중의 저항을 무마하기로 작정하고 이승만의 사임을 종용한다.
이승만 정권에서 오직 침묵과 굴종만을 강요받았던 이 땅의 민중들은 얼어붙었던 가슴을 뜨거운 투쟁의 열기로 녹이며 저항의 기세를 높여갔다.

오늘날 우리들이 자유와 인권을 향유하는 데에는 독재에 항거한 수많은 민중지사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역사는 과거의 반성을 통해 미래로 나아간다. 과거가  어찌 되었던 한국현대사가 걸어온 길이었다. 한민족의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떤 역사의 인물도 공과 과가 동시에 있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보는 성숙된 역사인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잘못된 과거를 교훈삼아서 미래에는 정의의 역사를 지향해야 한다.

역사가 플럼J. H. Plumb은 『과거의 종말The Death of the Past』에서 “과거의 착취와 구속력에 대한 해방 선언이 과거의 종말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왜곡된 과거 역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바로잡힐 때, 그리하여 진정으로 과거의 종말이 올 때, 오늘의 현실과 인간의 문제를 바르게 보고 희망찬 미래를 창조적으로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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