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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부처님의 출세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57억6백만년설 (『잡심경雜心經』),56억7천만년설(『보살처태경菩薩處胎經』,『현우경賢愚經』), 인수人壽 8만 4천세歲설(『장아함경長阿含經』 )등이 있는데,모두 현실적인 시간 개념과는 전혀 거리가 먼 내용이다. 이 문제에 대해 미륵경의 권위자인 이종익 박사는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57억6백만년설은 고대 인도의 천계天界에 대한 가정인데 … 이것은 부처의 뜻과도 전혀 위배되는 것이다.… 8만세설도 붓다가 창설한 것이 아니고 바라문교에서 사용하던 것을 뒤에 불전佛典에서 응용한 것이니, 8만세설을 신빙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는다.… 이런 것을 미루어 보면 도솔천 수명을 가정한 5억 7천6백만년설이나 증감설增減說에 의한 8만세설도 다 후세에 조작한 것이 틀림없다. 5억년설, 8만세설을 어떻게 신뢰할 것인가?
(『미륵성전』, 246 ~ 248쪽)
●산에 들어가서 수도하는 승려들이여! 미륵세존을 고대하라. 석가의 운수는 이미 가고 다시 오지 않으니, 삼천 년의 운수로 자신의 도道가 끝나고 말세를 당하여 미륵불이 하강할 것을 석가가 예언하였도다.… 미륵불이 출현컨만, 유불선이 부패하여 아는 군자 그 누군가.(入山修道念佛님네 彌勒世尊苦待치만 釋迦之運去不來로 한번가고 아니오니 三千之蓮釋迦豫言 當末下生彌勒佛을 … 彌勒 佛이 出現컨만 儒佛仙이 腐敗하여 아는 군자 누구누구.(『격암유록』「가사총론」)
●속세에 쌓인 모든 원한의 티끌을 털어내어, 한 점의 탁한 기운과 질병과 악함이 없는 무궁한 신의 세계가 이루어지는구나. 모든 부처의 으뜸(宗佛)인 미륵왕이 출세하니,이제야 인간 세상의 모든 원한이 풀어지고, 첩첩이 쌓였던 모든 근심걱정 춘풍에 쌓인 눈 녹듯 절로 사라지는구나.(腥塵捽地世寃恨, 一点無 濁無病.永無惡神世界。亞宗佛彌勒王,人間解寃此今日,憂愁思慮雪氷寒, 無愁春風積雪消。(『격암유록』「생초지락」)
●선남자여. 이 세계의 현겁에서와 같이 … 오는 세상에 미륵이 도솔천에서 내려오실 적에 큰 광명으로 법계에 두루 비추며, 모든 보살이 태어나는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인간에서 훌륭한 가문에 탄생하여 중생을 조복調伏시키는 때 에도 …
미륵부처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이 세상을 구원해 주신다는 믿음은 불교가 전래된 국가들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뿌리 깊은 신앙이다. 그러면 미륵부처님은 어떤 분이며 어떻게 인간으로 오시는지 여러 경전을 통해 살펴보자.
이 우주에서 생명의 기쁨과 즐거움이 흘러넘치는 천국 낙원의 아름다움을 요약해서 그린 『미륵상생경』을 보면, 미륵부처님의 상에서의 위격과 권능에 대한 석가 부처의 설법이 나 와 있다.
●이곳의 이름은 도솔타천이다. 이 하늘의 주님은 ‘미륵’ 이라 부르니 네가 마땅히 귀의할지니라.(此處之名, 兜率陀天。今此天主之名曰彌勒, 汝當歸依。)
본래 도솔천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최상의 낙원으로 열 가지 착한 보응 기질[十善業]을 닦은 사람만이 오를 수 있는 열락 세계이다 . 따라서 미륵 부처님은 이 세상도 도솔천과 같은 낙원으로 만들 수 있는 최상의 도道의 대권자이다. 그러면 미륵님의 시대가 올 때 이 지구가 어느 정도로 살기 좋은 낙원으로 개벽되기에, 도솔천에 태어나기를 지극히 기원하던 모든 하늘의 신神 들이 지상에 다시 인간으로 하생下生하기를 기도 하는 것일까 ? 도솔천의 하나님[天主]이신 미륵님이 펼치실 지상 낙원 세계가 구도자의 한恨을 얼마만큼 남김없이 풀어 주기에, 석가불의 당대 수제자 대가섭조차 석존의 당부를 지켜 열반에 들기를 거부하고 미륵 성존께서 출세하실 때를 갈망한 것일까?
그리하여 석존은 사대성문四大聲聞의 전설을 남긴 것이리라. 그는 자신의 뛰어난 제자인대 가섭, 군도발탄, 빈두로, 라운 등 네 비구에게 지금 열반에 들지 말고, 자신의 도맥이 멸하여 없어지게 되는 말법 시대에 도道에 들어가라 하였다 (『미륵하생경』).
다시 말하면 미륵부처님의 시대가 올 때 다시 태어나서 그때에 미륵님의 도를 받으라는 말씀이다. 아마 대가섭 등 네 비구도 지금 어디엔가 태어났으리라.『이것이 개벽이다 상』-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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