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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도 천도식, 조상님이 기다리던 천도식을 올리다.

#천도식



증산도 천도식은 돌아가신 조상님의 원과 한을 풀어드리고, 상제님 태모님 도문으로 인도하는 것인데요.

최근 천도식을 올려드렸던 체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작년 가을쯤 외할머니가 제 곁에 오셔서 저를 따라다니시며

"나는 너밖에 없다." 흐느껴 우셨습니다.

저는 친가 외가 구분없이 조상님께 잘 해드려고 늘 생각하고

천도식도 그렇게 올려드렸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외할머니의 슬픈 기운이 감응되서 저도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 부쩍 외삼촌 생각이 났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작년 외할머니가 나타나기 얼마 전 집에 갔을 때,

어머니가 외삼촌 암으로 돌아가셨었다고 갑자기 얘기하셨습니다.



당시 외삼촌이랑 자주 왕래하거나 대화하는 친근한 사이가 아니어서 거기에 대한 큰 생각이 없었는데

올해 들어서서 갑자기 외삼촌 천도식을 해드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니에게 외삼촌에 대해 여쭤보니 외삼촌은 재작년에 돌아가셨고,

외할머니가 나타난 시기는 외삼촌 첫 제사일과 시기가 비슷했습니다.



그래도 외삼촌을 천도식 올려드리긴 오바가 아닌가 생각해서 망설이던 찰나

도장 천도식 올리는 도생님을 보고, 그냥 문득 '아! 빨리 올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도장에 천도식을 올리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다음날 친구가 연락이 와서

전날 제가 천도식을 올리는 꿈을 꿨다고 천도식 생각이 혹시 있으면 꼭 올려드리라고 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천도식에 쑥떡과 초코롤케잌, 김부각이 올라갔는데 조상님이 문앞까지 나와 그것들을 싸주셨다고

이왕하는 거 그 음식들을 올렸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도 갑자기 연락이 오셔서, 꿈에 내가 나왔는데 가방에 책이 많더라.

나쁜 꿈인줄 알고 걱정했는데, 인터넷 검색해보니 좋은 꿈이라고 하더라.

무슨 좋은 소식이 있냐는 것이었어요.

아, 이건 조상님이 천도식을 고대하고 있으신 것을 보여주는 구나 싶어서

급하게 천도식 돈도 마련하고, 정성수행에 들어갔습니다.



천도식은 조상님이 입도하는 거와 같다고 생각해서

돌아가신 외삼촌이 상제님, 태모님 도문에 들어와 조상님과 더불어 상제님 신앙을 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천도식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예상치못한 힘든일, 슬픈 일들이 많이 생겼고,

중간에 척신 두명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천도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너무 설레고,

한순간도 정성을 흘려보내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천도식 하루 전날, 장을 보는데, 장보시는 분이

꿈에 민어를 올리라고 했다고, 이런 체험은 처음이라고 민어를 사셨다고 합니다.

(우리 도장은 원래 영광굴비를 올립니다.)

사실 저의 친가 외가는 영광굴비가 아닌 민어조기를 올립니다. 그 부분은 생각도 못했는데,

외삼촌이 드시고 싶으셔서 알려주려 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드디어 천도식 날.

천도식을 올리는 중 천도발원문을 읽는데 외할머니와 외삼촌을 부르려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천도식 며칠전부터 계속 배탈이 나고, 종종 심장이 아프기도 했는데

천도식을 시작하자마자 신기하게도 몸이 아프지 않고

온 몸이 따뜻한 기운으로 단단하게 감싸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슨 한이 그렇게 많으신지 자꾸 눈물이 흘러내렸는데

끝나고나서는 "잘되었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상님께서 부디 맛있게 흠향하시고 가셨길 하는 바램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천도식은 조상님을 상제님, 태모님 도문으로 인도하는 과정입니다.

직선조 와선조 천도식을 올려드렸기 때문에 조상님은 다 상제님 신앙을 하고 있는데

외삼촌만이 덩그러니 홀로 계셨던 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외삼촌은 살아계실때 기독교 신앙을 했었고 증산도를 모르셨기 때문에 천상에 가셔도

외가조상님과 함께 있지못하고 혼자 계셨을것입니다.



작년 외할머니가 나밖에 없다고 흐느껴 우신 것은 외삼촌을 상제님 도문으로 인도해줄 사람은

지금 너밖에 없다고 우신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외할머니가 외삼촌을 포교하기위해 저에게 오신 것이겠지요.



'선령의 음덕으로 나를 믿게 되나니'라는 도전 성구가 최근 머릿속에 입안에서 계속 맴도는데

결국 선령의 음덕으로 진리를 만난 제가 그 진리를 외삼촌에게 인도해드리는 것은 당연한 도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천도식을 올리는 과정은 너무 힘들었지만

외삼촌께서 상제님, 태모님 도문에서 잘 정착하시고, 저와 함께 천하사 대업을 이루셔서

이생에서의 한을 푸실 수 있도록

외삼촌을 위해 다시 49일 정성수행을 이어갈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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