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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교 이야기 1. 밀당
연애하는 남녀의 '밀당'을 주제로 트위터에 글을 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은 양보하는 것'
'서로 이해해주세요'
와 같은 사서삼경이나 신구약에 나올법한 이야기를 읊조리는 사람들과 달리, 그의 '밀당'론은 적당히 솔직하고 지나치게 합리적이었습니다.
'지나친 애정은 상대를 구속할 수 있다'
'적절한 밀당이 관계를 더욱 건강하게 해준다'
실연의 상처로 아파하거나 연인과의 갈등으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달 없는 밤에 LED 간판에 나방 몰리듯'이 그에게 달려가 물어봤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며 그도 하나하나 친절하게 답해줬습니다.
자기 심정을 알아주고 위로하는 솔직한 답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며 그에게 고마워했습니다.
'그'는 바로 혜민스님입니다.
연애와 담을 쌓고 지내야 마땅한 비구 스님의 연애 밀땅 이야기는 금새 화제가 됐습니다.
'스님이 무슨 밀땅..을.. 어디보자 재미있다 ㅜ'
스님에게 연애상담을 하는것은 마치 채식주의자에게 '아르헨티나 바베큐'의 조리법과 식감을 물어보는 일만큼 뜬금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스님은 남녀상열지사의 도가 불가에서 말하는 '자타불이'와 다르지않다는 화엄사상...? 은 아니고, 연애의 모순을 극복한 초월신처럼 살아가는듯 보이는 스님의 연애조언이, 주변의 흔하디흔한 '연애박사' 친구나 선배 언니 형들의 코칭보다 마음에 꽂힌다는 신묘한 체험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스님의 트위터는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고, 많은 젊은이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포교를 하다보면 별의 별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에게는 대수롭지 않을듯한 '20대의 마지막 머리 탈색이 모발건강에 미친 영향'이나 '오이가 들어간 김밥을 보면 식욕이 감퇴되는 현상' 또는 '이사한 집의 수압이 낮은 것' 같은 사소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목에 걸린 가시처럼 신경 쓰이고, 일상을 흔드는 심리적 갈등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진리이야기에 마음을 열기 직전, 이렇게 마지막 노크를 합니다.
"혹시 이런거 물어봐도 될지 모르겠지만, 오이가 김밥에 들어가면 못먹겠거든요?"
이럴때 만약 "오이는 박과의 덩굴식물로써 풍부한 수분과 칼륨을 갖고있어서 갈증해소와 노폐물 배출에 좋고 비타민 씨... 그래서 먹어보지않을래?"
하는 순간, 갑작스런 '잠~수(대상자 연락 끊김)'의 떨리는 경험을 맞딱뜨리게 되는것이죠.
포교는 보이지않는 마음끼리의 관계맺음입니다. 내가 마음을 열때 그쪽도 다가오게 되는 것이 통정이며 신뢰관계로 들어가기전에 마음의 문을 걸어잠그고있던 상처와 걸림돌을 '당신이 치워줄수 있..'는지 시그널을 보내게 됩니다.
밀땅 이야기로 불교에 대한 선입견(세속 인간들의 쓰잘데없는 남녀문제의 고통을 불교 승려는 외면하고 있다)의 빗장을 연 혜민 스님의 일화는 그래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할 것입니다.
연애하는 남녀의 '밀당'을 주제로 트위터에 글을 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은 양보하는 것'
'서로 이해해주세요'
와 같은 사서삼경이나 신구약에 나올법한 이야기를 읊조리는 사람들과 달리, 그의 '밀당'론은 적당히 솔직하고 지나치게 합리적이었습니다.
'지나친 애정은 상대를 구속할 수 있다'
'적절한 밀당이 관계를 더욱 건강하게 해준다'
실연의 상처로 아파하거나 연인과의 갈등으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달 없는 밤에 LED 간판에 나방 몰리듯'이 그에게 달려가 물어봤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며 그도 하나하나 친절하게 답해줬습니다.
자기 심정을 알아주고 위로하는 솔직한 답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며 그에게 고마워했습니다.
'그'는 바로 혜민스님입니다.
연애와 담을 쌓고 지내야 마땅한 비구 스님의 연애 밀땅 이야기는 금새 화제가 됐습니다.
'스님이 무슨 밀땅..을.. 어디보자 재미있다 ㅜ'
스님에게 연애상담을 하는것은 마치 채식주의자에게 '아르헨티나 바베큐'의 조리법과 식감을 물어보는 일만큼 뜬금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스님은 남녀상열지사의 도가 불가에서 말하는 '자타불이'와 다르지않다는 화엄사상...? 은 아니고, 연애의 모순을 극복한 초월신처럼 살아가는듯 보이는 스님의 연애조언이, 주변의 흔하디흔한 '연애박사' 친구나 선배 언니 형들의 코칭보다 마음에 꽂힌다는 신묘한 체험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스님의 트위터는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고, 많은 젊은이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포교를 하다보면 별의 별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에게는 대수롭지 않을듯한 '20대의 마지막 머리 탈색이 모발건강에 미친 영향'이나 '오이가 들어간 김밥을 보면 식욕이 감퇴되는 현상' 또는 '이사한 집의 수압이 낮은 것' 같은 사소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목에 걸린 가시처럼 신경 쓰이고, 일상을 흔드는 심리적 갈등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진리이야기에 마음을 열기 직전, 이렇게 마지막 노크를 합니다.
"혹시 이런거 물어봐도 될지 모르겠지만, 오이가 김밥에 들어가면 못먹겠거든요?"
이럴때 만약 "오이는 박과의 덩굴식물로써 풍부한 수분과 칼륨을 갖고있어서 갈증해소와 노폐물 배출에 좋고 비타민 씨... 그래서 먹어보지않을래?"
하는 순간, 갑작스런 '잠~수(대상자 연락 끊김)'의 떨리는 경험을 맞딱뜨리게 되는것이죠.
포교는 보이지않는 마음끼리의 관계맺음입니다. 내가 마음을 열때 그쪽도 다가오게 되는 것이 통정이며 신뢰관계로 들어가기전에 마음의 문을 걸어잠그고있던 상처와 걸림돌을 '당신이 치워줄수 있..'는지 시그널을 보내게 됩니다.
밀땅 이야기로 불교에 대한 선입견(세속 인간들의 쓰잘데없는 남녀문제의 고통을 불교 승려는 외면하고 있다)의 빗장을 연 혜민 스님의 일화는 그래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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