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역사

우리나라 지명의 유래—피맛골

인천도령 2018. 2. 23. 12:42


☆피맛골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골목길)

조선시대에는 가마나 말을 타고 행차하는 높은 신분의 벼슬아치들이 길을 지나가면 신분이 낮은 백성들은 이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땅에 엎드려 있어야 했어요. 행차가 지나간 뒤에야 겨우 일어나 가던길을 갈수가 있었답니다.

서울종로는 궁궐로 들어가는 길과이어져 있어요. 그리고 큰시장과 상점들이 있어서 상인과 일반백성들이 많이다녔어요.

그래서 높은 벼슬아치들이 한꺼번에 궁궐에들어가는 날이면 종로를 지나가던 백성들은 볼일을 제대로 볼수 없었어요.길을가다가 수십번씩 한참을 엎드려 있어야 했기때문이죠.

백성들은 이런 어려움을 피하기위해 큰길 뒤쪽으로 나 있는 좁은골목으로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러면 높은벼슬아치들의 행차가 지나가도 눈에 보이지않으니 엎드려 있지 않아도 되었거든요.

벼슬아치들의 행차를 피해 백성들이 다니던 종로의 골목길이 바로 피맛골입니다. 피맛골은'말을 피한다'는 뜻의 피마(피할피.말마)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행차가 오래걸리면 피해 있어야 하는 시간도 길어졌겠죠? 그런탓에 이곳에는 오랜시간 피할수 있는 소박한술집과 음식점이 많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피맛골의 다른유래
임금이 성균관( 오늘날의 국립대학) 에 들어가면 호위무관들은 임금을 따라 들어가지 못했어요. 대신 피맛골에 말을 묶어두고 임금이 나올때까지 피해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피맛골이라 불렀다고도 전해져요